잡동사니

23.02.16

슈슈또잉 2023. 2. 16. 11:44

2023년 2월 16일 목요일, 날씨는 조금 흐리다, 출근할때 눈발이 살짝 날렸었다.

 

https://m.news.nate.com/view/20230216n08520

 

SM 대표 "이수만, 탈세→대마 합법화·카지노 건설 추진" 충격 주장 | 연예가화제 : 네이트 연예

연예가화제 뉴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이성수 SM 대표이사는 16일 성명 발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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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대표가 탈세를 하고 대마를 합법화 하고 카지노 건설을 한다는 기사가 떴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많은 대형기획사 사장이 저런 일을 꾸미고 있었다니...

한동안 루머가 많았지만 이성수 sm대표 이사가 저렇게 폭로를 한것을 보면 사실이구나 싶다.

 

이수만 대표는 나이가 들어서도 참 멋진 사람이구나 싶었다.

현재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하는 센스와 안목이 있기에 그 나이 먹고도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하는구나 싶었고, 저렇게 나이들어야 진짜 멋쟁이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욕심은 꽤나 과했다. 아마 과한 욕심이 화를 불러오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대부분 고집이 상당해진다.

아마 당신이 살아온 세월에서 얻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집이겠지만 그 데이터베이스들은 낡았고 고리타분하다.

그리고 욕심 또한 많아진다.

눈 앞에 있는 것들을 다 가지려고 하고, 어떤 노인들은 없던 식탐이 생기는 경우들을 봤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 할머니 얘기를 조금 하자면-

우리 할머니는 옛날분 답지 않게 딸만 둘을 낳은 우리 엄마를 무시하지도 않으셨고, 또 자식들을 공평하게 예뻐해주시는 그런 분이셨다.

내가 20살때 첫 알바를 해서 받은 돈으로 할머니에게 20만원 정도의 용돈을 드렸는데 주변에 그렇게 자랑을 하시고는 나에게 30만원을 주셨던 분이셨다.

비록 당신은 낡은 옷을 입으시더라도 자식들은 새옷을 사입으라며 쌈짓돈을 주섬주섬 꺼내시던 분-

자식이 어렵고 힘들다 도와달라 하면 모르쇠는 하지 않으셨던 분이였다.

그런 할머니가 어느 순간 욕심이 많아지셨다.

할머니는 삼촌네 부부가 모시고 살았는데, 삼촌네가 조금 어려워져서 할머니한테 돈을 좀 융통해달라 부탁을 한적이 있었던것 같다. 그때 할머니가 돈이 어딨냐며 너네가 알아서 하라며 으름장을 놓은 모양이다. 난 이 얘기를 숙모에게 들었고 할머니가 왜 그리 변하셨을까 하고는 아빠에게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아빠는 "흠 그러게" 라고 했지만, 엄마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엄마는 "노인네가 나이가 들고 힘이 약해지셔서 그래, 손에 뭐라고 쥐고 계셔야 안심이 되시는거야" 라고 하며 할머니를 이해 한다는 말투였다.

그때 당시는 엄마의 저 말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지? 원래 저렇게 욕심이 많으셨는데 내가 몰랐던걸까? 하고는 그냥 넘어갔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말이 맞는것 같다.

 

사람은 태어나서 아무 힘이 없는 어린아이로 살다가 청년이 되고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된다.

7살과 70살은 같은거라고 한다.

오죽하면 자식이 없는 노인은 부모가 없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까지 할까-

하지만 어린 아이는 보호를 받는다, 왜냐면 모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노인들은 무시를 받는다.

왜 이것도 모르시냐고 무시를 받고, 그냥 내가 다 할테니 가만히 좀 계시라고 타박을 받는다.

 

얼마전에 그런 기사를 봤다.

자식들에게 다 퍼주고 나니 돌아오는건 외로움 뿐이었다는것-

그래서 텐트에서 싸늘히 돌아가셨다는 기사-

자식들 참 못됐다 야박하다 생각이 들었던 기사였다-

 

 

하지만, 나이든 노인을 무시한느것은 어쩌면 동물적인 본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강아지 운동장에 가면 꽤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제 갓 6개월 된 애기에서 부터 10살 이상의 고령 강아지들 까지-

동물들은 생각보다 사람의 본능과 매우 닮아있기에 보다 보면 꽤 흥미로운 점들이 있다.

 

동물들은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금방 알아차린다.

비서만 봐도 그렇다.

강아지들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을 마운팅을 통해 하는데 (상대강아지 몸위에 올라가는 것이다, 보통 몸을 잡은 뒤 자신의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상대 강아지 머리 위에 올라탄다, 매우 매너 없는 행동이기에 자제시키는 것이 좋다.)

비서가 마운팅을 하는 강아지들을 보면 10개월에서 15개월 정도 된 강아지 또는, 13살이 훌쩍 넘어버린 강아지들에게 많이 시도를 한다.

그럴때마다 하지말라고 혼을 내키기는 하지만 이것이 본능인것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나이든 강아지들을 보면 공격성이 매우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우리애가 어렸을땐 참 순했는데, 얘가 나이먹으면서 변했나~ 갑자기 사람을 물어요"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 몸이 약해져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우리 예삐가 그러했듯이-

하지만 그 공격은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안쓰럽다.

나이가 들어 몸이 약해지니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닌데 의도를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공격을 해야 살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이다.

 

아마 노인들도 그렇지 않을까,

젊었었을때, 흔히들 말하는 자신이 잘 나가던 그 시절과는 다른 대우에 화가 났던 것이 아닐까? 라고 추측을 해본다.

 

"내려놓기"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도 있고, 정상에 올라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내려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잘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난 아직 30대 중반 밖에 되지 않았기에 올라가는 방법 밖에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오늘 한번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예쁘게 늙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멋있게 내려 오는 방법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