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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5

23.03.24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길가에 꽃봉오리들이 조금씩 피기 시작했다. 봄이다. 햇빛은 따사롭고 그늘은 쌀쌀한 봄이다. 오랫동안 햇빛에 서있으면 봄햇살이 따가워 서늘한 그늘로 피신을 가는 그런 봄이 왔다. 봄을 좋아하는 이유를 얘기해 보라 하면 여러가지 이유들이 나오겠지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난 "설렘 중독자" 이다. 여행을 가는 것 보다 여행 가기 전 계획을 세우고 (그렇다고 계획 대로 된 적 단 한번도 없었다) 짐을 꾸리고, 환전을 하는 과정이 더 즐겁고 소풍을 가도 소풍 가기 전날이 더 신났던 나다. 그러니, 추운 겨울이 끝나고 온통 갈색이던 내 주변 풍경이 노란색 분홍색 초록색으로 물 들 준비를 하는데 설렘 중독자에게는 매우 행복하고 또 기대되는 계절이 바로 봄인것이다. 늘 버스를 타는 곳에.. 2023. 3. 24.
23.03.07 2023년 3월 7일 화요일. 3월이 시작 되었다. 난 3월을 참 좋아한다. 새학기의 두근거림 같은 이유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난 그저 길을 걸을때 뭔가 따뜻해진 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3월을 좋아한다. 3월은 참 아이러니한 달이다. 바람은 따뜻하지만 아직 꽃이 다 피지 않아 길가에 있는 나무와 풀들은 마치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또 자세히 보면 작은 새싹들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그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니 이제 새싹들이 날 때이지- 하고는 흐뭇하게 바라보고 뒤돌아서면 어느 순간 강한 찬 바람이 불어와서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이렇게 추운데 꽃들 다 지는거 아냐? 봄이 왜 이렇게 추워 하며 툴툴 거리고 있을 때 즈음 다시 꽃나무를 보.. 2023. 3. 7.
23.02.28 2023년 2월 28일 2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한살 더 먹었다며, 해 둔 것도 없는데 나이만 먹는다며 한탄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살꺼라고 다짐하던 날이 바로 며칠 전 같은데, 벌써 2월 마지막 날이 되었다. 내 하루는 어떻게 흘러 갔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난 과연 치열하게 살았을까? 그리고 어떤 하루를 보내야지만 치열하게 살았다고 당당하게 말 할수 있을까. 갓생 이라고들 많이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 운동도 하고 출근 하고 퇴근 후 학원도 다니며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들- n잡러 라고 일컷는 그런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말 그대로 하루 24시간이 짧아 잠 자는 시간도 쪼개서 자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대단하다 치켜세워주.. 2023. 2. 28.
23.02.24 2023년 2월 24일, 생각지도 못 한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싼다. 금요일이다. 금요일은 참 신기한게 아무일이 없어도 설레는 요일이다. 그런데 이런 날 퇴근 후 약속까지 있으니 설레임은 어느때보다 강하게 날 뒤흔든다. 난 참 인복이 많다. 고맙게도 내 주변은 좋은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주변 사람들은 "너도 좋은 사람이니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거야~" 라고 나를 추켜세워주지만- 아니다, 난 운이 좋은 것 뿐이다. 왜냐면 난 어렸을때는 그다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멋대로에 자기 기분이 먼저인 아이가 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난 안하무인이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난줄 알고 살아오던 아이였다- 그런 내가 어느 순간 사람을 존중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배척하지 않고 (.. 2023. 2. 24.